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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오후 대전 한남대 한국어교육원 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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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onion 조회Hit 0회 작성일Date 25-07-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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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오후 대전 한남대 한국어교육원 강의실. 20여 명의 학생이 ‘은/는, 이/가, 을/를’ 등 한국어 조사를 배우고 있었다. 바깥 온도가 섭씨 32도 였던 이날 강의실은 학업 열기로 더 뜨거웠다. 이들은 지난달 9일 개강한 ‘2025학년도 여름학기 한국어 연수’에 참가한 연수생들로 하루 4시간씩 한국어를 배운다. 지난 3일 대전시 대덕구 한남대에서 '2025학년도 여름학기 한국어 연수'에 참가한 외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사진 한남대] “더워요” “더웠어요” “더웠지만” 등 ‘덥다’ 의 활용형을 따라 읽은 학생들은 각자에게 지급된 태블릿PC에 단어를 써보고 박원호 강사의 지시에 따라 문장을 만들기도 했다. 이곳에 오기 전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수강생들은 “쓰기도 어렵지만 말하는 게 훨씬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어는 존칭과 조사가 다양해 문장을 만들 때 많이 틀린다고 했다. 이들은 “다음 가을학기, 겨울학기에도 와서 한국어를 배운 뒤 한국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 한남대, 한국어교육원 운영…1086명 연수 중 한남대는 20여 년 전부터 유학생 유치와 한국어 확산 등을 위해 한국어교육원을 설치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재학생들이 학교를 비우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은 물론 봄과 가을에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1년에 4차례 강좌를 운영 중이다. 연수생들은 말하기와 듣기, 쓰기 연습을 통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게 된다. 연수생들은 한국어능력시험 5급 이상(6급이 최고)의 자격을 취득하면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국내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이번 여름학기 처음으로 한국어 강좌에 등록한 128명을 비롯해 한남대 한국어교육원에서는 1086명의 연수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생을 포함하면 외국인 연수생은 2090명으로 대전·충남지역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 3일 대전시 대덕구 한남대에서 '2025학년도 여름학기 한국어 연수'에 참가한 외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사진 한남대] 한국어교육원 수강료(10주 기준)는 140만원이다. 기숙사 비용과 식비는 별도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한국어를 배운 뒤 현지 한국대사관 면접을 통과해야만 한국행 비자(D4·6개월짜리)를 받을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헌신했던 만당 스님이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원적에 든 가운데 종단 안팎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만당 스님은 지난 4일 전남 영광에 있는 불갑사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다.만당 스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이끌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 2월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활성화를 통해 사찰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지역문화관광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7~8일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해 사찰음식 대축제를 열기도 했다. 또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불교문화 알리기에 의욕을 보여 왔다.불갑사에 차려진 빈소에는 많은 사람이 발걸음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지난 4일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무상도 원망스럽구나, 잠깐 쉬었다 오시오’라는 말을 남기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빈소를 찾았으며 금산사 주지 화평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등이 불갑사를 다녀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직원들은 애도문을 통해 “부디 밝고 따뜻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며 온 마음 모아 삼가 절 올린다”고 덧붙였다.1964년생인 만당 스님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종 스님을 은사로 1992년 사미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중앙종회 의원,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다.만당 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중앙종회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7일 불갑사에서 엄수된다.윤수경 기자